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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키가하라 지형 분석

요즘 세키가하라 - 일본의 통일이라는 게임을 즐겨하고 있다.

보드게임 긱을 보다가 지도를 분석해놓은 글이 있어서 소개한다.


지도를 다음의 4영역으로 나눠서 생각하면 편하다.

A : 이시다 가문의 영향력이 강한 곳

병력보충지 : 히메지, 교토

성 : 오사카 / 미야즈, 아노츠

자원지역 : 츠루가, 교토, 쿠와나

이시다는 이 곳에 무려 10개의 블럭을 가지고 시작한다.

(도쿠가와는 성 2개에 각각 1개 유닛씩)


이제 도쿠가와에게 매우 중요한 B지역을 알아보자.

지하철 2호선처첨 순환구조이며 대로(HighWay)로 되어 있다.

병력보충지 : 에도, 키요수

성 : 기후 / 오자키, 하코네

자원지역 : 교토, 쿠와나, 키소, 타카사키, 에도

이시다는 2개 지역에 병력 각 2개씩 총 4개 블럭

도쿠가와는 3개 지역에 11개의 블럭을 갖고 시작한다.


C지역은 지역의 오른쪽(동쪽)이다. 

니가타와 에도를 기점으로 평행인 3개의 길이 있다.

그리고 가운데 시라카와에서 가운데 길과 오른쪽 길이 합류된다.

이지역의 특징은 대로가 없어서 이동이 매우 느리다는 것이다.

또한 아이즈 성은 이시다 진영의 유일한 원정 병력보충지이다.

이곳을 지키는 우에스기 가문은 카드와 블럭이 게임을 통틀어 가장 적다.

블럭은 6개인데 초반에 5개가 이곳에 배치되며, 카드도 8장밖에 안된다.

(첫턴에 받는 카드 5장 중에 우에스기가 없을 확률이 44%)

아이즈성을 빼앗겨도 이시다측이 크게 불리하진 않지만, 병력이 전멸할 경우엔

도쿠가와 진영이 좀 더 유리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방심하면 안 된다. 여기 있는 6개 병력을 죽이는 건 이시다 가문이 카드 3장을 더 받는 것을 의미한다. 즉, 도쿠가와진영이라면 대규모 전투를 앞둔 상황에서 절대로 건들지 말자.)


D지역은 A지역(이시다의 영역)과 함께 보도록 하자.

검은색 D지역은 완전 도쿠가와 땅!

게임에서 전투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 부분으로 A지역과 경계점인 츠루가 부분만 주의하면 된다.

D지역의 카나자와 성에는 마에다 가문블럭 4개와 랜덤블럭 1개, 총 5개 블럭이 있으며

도쿠가와가 왼쪽으로도, 오른쪽으로도 손쉽게 이동할 수 있는 광활한 지역이다.

(화끈한 전투를 위해서라면 서쪽으로, 지역점수 획득에 유리한 쪽은 동쪽)


다음은 병력증원 지역에서의 기본 이동가능 구역을 알아보자.

먼저 이시다.

이시다는 총 3개의 병력 배치지점이 있다.

왼쪽의 오사카, 히메지 그리고 동쪽의 아이즈성에

병력이 보충된 후 1~4개의 블럭은 다음 노란색 선까지 이동 가능하다.

(게임에서의 대부분 병력 이동은 기동력 좋은 1~4개가 많이 쓰인다) 

오사카에서 쿠와나, 기후까지는 원샷에 올 수 있으니 명심하자.

그리고 모리, 우키타 가문이 증원되는 히메지 지역은 성도, 주부도 아니라서 겨우 1칸만 이동가능한데

여기에 이시다 미쯔나리 블럭을 둬서 이동력을 도와주는 전략도 있다. 

그럴 경우 히메지에서 교토, 미야즈까지도 한번에 갈 수 있다.


도쿠가와는 다음과 같다.

4곳의 지점에서 병력을 증강하며 다음과 같이 이동 가능하다.

왼쪽의 키요수와 오른쪽끝의 센다이는 아쉽게도 성이 아니라서 이동력이 매우 낮다.

키요수는 대라도 있지만, 센다이는 정말로 암울하다.

그래도 센다이에 다테 장수를 두는 전략은 거의 안 쓰는 것 같다.

(다테가문블럭이 많이 나오지 않는 한, 게임에서 센다이쪽에 병력 증강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다.)


이제 한번더 중요지역별로 맥을 짚어보자.

A. 츠루가

1칸 인접 : 미야즈성

2칸 인접 : 카나자와, 기후성, 교토

 북쪽지역과 서쪽지역의 최중요 접전 포인트

B. 사와야마

 츠루가 못지않게 중요한 곳

1칸 인접 : 교토, 기후성

2칸 인접 : 미야즈성, 오사카성, 기요스성(후쿠시마 가문병력 보충지)

이 두 지역은 이시다 가문이 반드시 사수해야하는 곳이자, 도쿠가와가 반드시 빼앗아야하는 곳이기도 하다.

C. 쿠와나

1칸 인접 : 아노츠성, 기요스(후쿠시마 가문병력 보충지)

2칸 인접 : 기후성, 오자키성, 교토

D. 카나사키

우에다 성과 단 2칸뿐이라 우에다성을 견제하기도 좋고, 분위기 봐서 곧장 기후로 달릴 수도 있는 지점이다.

E. 에도

 혹시라도 도쿠가와가 여기를 빼앗기면 다시 수복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도쿠가와 블럭이 가장 많아서 대부분 에도에서 증원을 해야하는데 여기를 빼앗기면 몇턴을 소비해야 한다.

F. 시라카와

 아이즈성의 주도권싸움은 사실 이곳에서 하는 것이다. 여기에 도쿠가와 병력이 진치고 있으면 이시다 병력은 섣불리 내려오지 못한다.

반대로 이시다 병력이 여기까지 진치고 있으면 도쿠가와 진영이 매우 답답해진다.

(센다이에서 니가타까지 이동도 가능하지만 그런 경우를 한번도 못 봤다.)


에필로그.

물론 이렇게 백번 보는 것 보다 게임 한두번 더 해보는게 훨씬 도움이 된다.

초보자는 이 게임의 지역도 다 못외웠을꺼라 무슨 말인지 잘 모를 것 같다.

성 9개와 가문 이름 8개만해도 17개인데 또 전략 요충지 이름까지 기억해야하니 언어적 난관이 있는 게임임은 분명하다.

거기다가 룰에도 한글, 영어, 일본어가 섞여 헷갈린다.

예) 장수= 장군= 리더 = 쇼군


이론은 실전과 함께 해야 가치가 있다.